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진핑 시대 새 정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전인대는 16일(현지시간)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부총리 3명, 국무위원, 장관급인 국무원 각부 부장과 인민은행 총재, 심계장(감사원장), 국가위원회 주임 등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가오리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리커창 신임 총리를 보좌하는 부총리 중 가장 높은 상무 부총리에 올랐다.
왕양 전 광둥성 당서기와 류옌둥 국무위원, 마카이 정치국원이 부총리에 각각 선출됐다.
장가오리가 재정과 세무, 금융 등을 담당하며 왕양은 국토개발과 에너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등을 총괄한다.
류옌둥은 과학기술과 교육, 문화 분야를, 마카이는 농업과 소수민족 분야를 각각 맡는다.
국무위원으로는 양징 당 중앙서기처 서기, 양제츠 외교부장, 창완취안 중앙군사위원, 궈성쿤 공안부장, 왕융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 등이 뽑혔다.
이날 인사에서 장관급 인사 25명 중 15명이 유임돼 시진핑 지도부가 안정을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이번 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일본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는 등 일본통인 왕이가 외교부 부장으로 선임됐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왕이를 외교부 수장으로 뽑았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왕이는 외교부장에 오르기 전까지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냈으며 지난 2004~2007년 일본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