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타임스퀘어에 광고했더니… LG는 ‘맞불 작전?’

입력 2013-03-14 13:33 수정 2013-03-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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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광고판위에 ‘옵티머스G' 광고

▲미국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삼성전자(위)와 LG전자의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론칭을 위해 광고판을 설치하자, LG전자도 광고판을 설치했다. 사진제공 LG전자
일종의 매복 마케팅(Ambush Marketing)일까? 아니면 경쟁사 재뿌리기일까.

LG전자가 미국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론칭 관련 대형 광고판 바로 위에 ‘옵티머스G’ 광고판을 설치했다.

LG전자의 광고물은 삼성전자 광고물과 레이아웃이 거의 비슷하고, 숫자 ‘4’를 강조하고 있어 삼성 갤럭시S4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문구는 2가지로, 첫 문구는 ‘옵티머스G 한 대와 맞먹으려면 (경쟁사 제품) 4대 이상이 필요하다(It'll take more than 4 to equal one LG Optimus G)’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다른 문구는 ‘LG 옵티머스G는 바로 지금 준비돼 있다(LG Optimus G is here 4 you now!)’로 출시를 기다려야 하는 갤럭시S4와 달리 옵티머스G는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앞서 설치된 삼성전자의 광고물에는 ‘다음 갤럭시가 이미 준비됐다(BE READY 4 THE NEXT GALAXY)’라는 문구가 써있어 LG전자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LG전자의 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의 평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재치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한 반면, 상당수 네티즌은 경쟁사 흠집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아이디어는 좋긴하지만 다른 회사 발표회에 숟가락 얹는거 같이 보여 그닥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국내 업체를 상대로 폄하 광고를 낸 셈”이라며 “LG전자는 삼성 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출시 후 호평이 지속되고 있는 옵티머스 G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 광고를 준비했다”며 “해당 광고는 한시적이지만 집중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광고한 빌딩은 LG전자가 장기간 광고를 했던 곳"이라며 "삼성 측이 먼저 '도발'함에 따라 강력하게 맞대응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광고물에 대해 언급을 거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LG전자는 갤럭시S4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포즈’(동영상 재생 시 사용자의 눈을 인식, 보지 않으면 정지되는 기능)와 유사한 ‘스마트 비디오’ 기능을 ‘옵티머스G 프로’에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는 내달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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