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겐 박근혜 대통령을 키워드로 한 인맥이 단연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에 함께 하는 윤병세 외교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는 2010년 말에 발족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서부터 대선 캠프인 행복추진위원회,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까지 손발을 맞춰왔다.
서 장관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는 ‘서울고 3학년 4반’ 출신이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이들은 1975년 졸업한 27회 동기로,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헤어진 지 38년 만에 새 정부 내각에 동시 입성하게 됐다. 또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서 장관의 서울고 4년 선배이기도 하다.
서 장관과 박 대통령 가족과의 오랜 인연도 눈길을 끈다. 서 장관의 부친은 잘 알려진 대로 국방장관까지 지내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고(故) 서종철 씨다. 여기에 서 장관의 처남은 홍영표 청와대 통일 비서관이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홍 비서관은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행복추진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서 장관과 같이 뛰었다.
명문인 서울고 인맥들만 떼내어 봐도 눈부시다. 황우진 푸르덴셜생명 전 사장, 김만기 동부건설 부사장, 최상호 이수건설 전무 등이 서 장관의 고교 동기다.
재계 총수들 가운데선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20회), 구자열 LS그룹 회장(24회)과 구자용 E1 회장(25회) 형제가 서울고 동문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22회),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23회), 황영기 전 KB금융그룹 회장(23회),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26회), 이현승 SK증권 사장(36회) 등도 서 장관과 선후배 사이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서 장관은 지난 15, 16대 대선에서 이 의원을 도왔다. 그는 1997년 국민신당 대선 후보로 나선 이 의원의 정책 자문을 맡았고,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에 대해 ‘폴리페서’ 지적이 일자 서 장관은 “이 의원은 당시에도 존경했고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라서 도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