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청년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2005~2010년 사이에 발생한 5명의 유명 연예인 자살사건 전후로 한 달치의 자살 통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1963~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유명 연예인 자살 사건 이후 자살자수가 33% 늘어난 반면 이들의 2세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78%가 증가했다.
특히 에코 세대 여성은 유명 연예인 자살 직후 자살 인원이 2배로 뛰었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베이비붐 세대보다는 그 자녀 세대에서 더 강력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정치인 등 다른 유명 인사(2명)의 자살은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의 자살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