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일본 부흥청에 따르면 7일 기준 지진 관련 피난민이 31만519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만명 밖에 줄어든 것이다.
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사태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는 약 8만명의 농부들이 언제 고향에 돌아갈 지 기약 없이 떠돌고 있다.
토지 소유주와의 협상 지연 등으로 부흥주택 건설이 지지부진한 것도 피난민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종자는 지난해 3월의 3155명에서 2668명으로 줄었다. 신원이 밝혀진 대지진 사망자는 현재 1만5881명에 이른다.
도쿄신문은 대지진 사망자 중 최소 789명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와 관련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대지진 피해를 당한 42개 시의 시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5~1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 아침 약 3000명의 근로자가 방사능 보호장구를 갖추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잔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저녁이면 이들 보호장구 대부분이 방사능으로 오염돼 더 이상 쓸 수 없을 지경이며 잔해는 올림픽 수영장 6개 규모의 면적을 채울 정도로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잔해 제거에만 최소 4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잔해 제거에서 가장 핵심인 융해 핵연료 제거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260t에 이르는 이들 잔해에 근로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방사능 수치가 떨어지는데만 8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도쿄전력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