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도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2011년까지 삼성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생산제조직 위주로 고졸자를 채용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무직 등으로 범위를 넓혀 공개 선발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고졸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해 고졸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사무직, 기술직, 소프트웨어직 등으로 나눠 700명을 선발했다. 처음에는 사무직 350명, 기술직 10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등 총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100명을 늘렸다. 이번 고졸공채도 지난해 수준이거나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고졸 공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8일부터 시작되는 대졸 신입사원 원서접수가 끝난 뒤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졸 신입사원 원서접수는 22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고졸 신입사원 입사 지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입사원서를 낸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에 최종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고졸 공개채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만 한 차례 있다.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 것과는 다르다. 또 고졸 공채의 경우 저소득층이나 지방대 출신 학생에 대한 우대는 없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저소득층을 5%, 지방대생을 35% 할당해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