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2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추도 행사가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해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에서는 희생자 수와 같은 1896장의 연을 날리는 행사가 열려 가족과 친지를 잃은 유족들이 연에 망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서 날렸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미야기현 나토리시에서는 이재민용 가설주택에 사는 수백명이 각자 등을 들고 나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나토리시에서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800여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 도로변에는 이재민들이 만든 등 3000여개가 늘어섰다.
150여명이 숨진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 사는 한 희생자 유가족은 ‘천리를 달리는 호랑이를 타고 돌아오라’는 뜻을 담아 호랑이춤을 췄다.
더불어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1만960명에 이르는 주민 전체가 피난민이 된 오쿠마초의 추도식은 피난처인 현내 아이즈와카마쓰에서 열렸다.
와타나베 도시츠나 오쿠마초의 자치단체장은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납골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후쿠시마현의 이와키시 히사노하마마치에서는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은 주민 18명이 꽃을 줄지어 놓여은 방파제 위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염불을 외웠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서는 300여명이 참가해 대지진 사망자의 유골을 수색하는 작업이 진행했다.
몇 ㎝ 길이의 뼈 70여점이 발견됐지만 사람 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