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이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적지 않은 선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7번방의 선물’은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 동원의 쾌거를 이루더니 4일 오후 ‘태극기 휘날리며’ 누적 관객수 1174(공식통계기준)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톱 5에 올랐다. 개봉 6주차에도 꺾이지 않고 계속되는 관객 동원에 ‘7번방의 선물’ 흥행세를 바라보는 영화계 안팎의 시선은 흥미롭다. 3월 첫 주 중에 1200만 관객수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1230만 명을 동원한‘왕의 남자’와 123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 1298만 명 ‘도둑들’의 기록까지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것은 흥행 속도뿐만 아니다. 애초 영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자신의 개런티를 줄이고 대신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주연배우 류승룡은 수억원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주연배우 류승룡의 러닝개런티에 쏠리는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제작사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영화 홍보를 맡고 있는 흥미진진 관계자는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 알려진 바에 따르면 류승룡은 애초 2억 5000만원에 출연 계약을 했다. 여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관객수 220만명 이후부터는 관객 한 명당 약 50~100원의 러닝 개런티를 받게 된다. 3월 4일까지 1175만명의 관객 동원을 이룬 가운데 손익분기점까지의 관객 220만 명을 빼면 류승룡은 약 955만명에 대한 러닝개런티를 받게 된다. 이를 최소 금액인 50원으로 관객당 러닝 개런티를 추산할 시 약 4억 77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류승룡이 수억원대의 러닝개런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박신혜 등 출연자들은 “러닝개런티 계약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며 눙치기도 했다.
흥행의 수혜는 류승룡만 입는 것은 아니다. 영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촬영 내내 고군분투한 스태프와 제작진에게도 소정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계에선 흥행의 과실을 스태프까지 확대한 것은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