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은 “골프는 스윙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1차원적인 대답을 한다. 하지만 지난 9년간 골프선수 매니지먼트를 해오면서 골프 스코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스윙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여러 프로선수들 중 입스(스윙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를 겪는 선수들은 골프를 시작하고 5~10년의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입스를 겪는 원인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랜 기간 쌓여온 연습에서 오는 신체의 변화에 의한 것이 가장 크다.
대부분 골프라는 스포츠는 근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골프는 짧은 시간에 최대의 힘을 발휘하는 힘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강한 근력일수록 스코어가 좋다.
골프는 한쪽으로만 하는 반복 운동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골퍼가 부상에 크게 노출돼 있다. 부상 또는 입스를 미연에 방지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피지컬 트레이닝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근육량을 10kg 이상 증가시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인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같은 선수들은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해 항상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피지컬 트레이닝은 프로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필요하다.
아마추어들은 골프가 안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골프채를 교체한다. 올해 역시 많은 골퍼들이 다가오는 라운드를 맞이하여 새장비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최상의 스코어를 위해 최고의 장비를 ‘우리의 몸’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