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 수장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종합)

입력 2013-03-06 0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 차례의 암수술에도 회복하지 못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라카스/신화연합뉴스

남미 좌파의 수장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8세.

차베스의 최측근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대통령이 이날 카라카스의 군 병원에서 오후 4시25분께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차베스는 지난 2011년 6월 골반 부위에 종양이 발견돼 처음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8일 베네수엘라로 귀국했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위독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그는 이를 일축했으며 4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병세 악화로 지난 1월 취임식 선서도 치르지 못했다.

공수부대 장교 출신인 차베스는 지난 1992년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해 2년간 옥살이를 했다.

사면 후에 정치인으로 변신한 차베스는 1998년 대선에서 빈민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쿠바 혁명을 일으킨 피델 카스트로에 영감을 얻은 차베스는 1000여 개의 기업을 국유화하고 빈민층을 위한 주택과 병원을 세우는 등의 정책을 펼쳤다.

또 이란과 니카라과 등과 반미 연합주의 노선을 펼치기도 했다.

차베스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 정국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베네수엘라의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사망 후 30일 안에 시행되야 한다.

마두로 부통령이 당분간 임시 대통령을 맡을 예정이다.

대선에서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 졌던 야권 대표주자 엔리케 카프릴레스와 마두로 부통령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서방권이 차베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 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마두로 부통령의 주장을 보도했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에 반대해 군부 쿠데타를 계획했던 미국 대사관 관리를 추방했다”면서 “우리는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에 맞서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945,000
    • -2.33%
    • 이더리움
    • 4,431,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3.78%
    • 리플
    • 1,099
    • +12.83%
    • 솔라나
    • 303,700
    • +0.76%
    • 에이다
    • 800
    • -1.84%
    • 이오스
    • 774
    • +0.91%
    • 트론
    • 254
    • +1.6%
    • 스텔라루멘
    • 188
    • +7.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1.73%
    • 체인링크
    • 18,720
    • -1.89%
    • 샌드박스
    • 395
    • -1.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