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6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 총선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26% 급락한 1만1398.81로, 토픽스지수는 1.42% 빠진 966.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40% 하락한 2293.3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84% 빠진 7880.9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1.02% 내린 2만2586.38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3261.47로 0.84% 하락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만9188.38로 0.74% 하락했다.
이탈리아 총선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 없이 끝남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원에서는 현 집권세력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세력인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과 베페 그릴로의 오성운동(M5S)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그리스와 같은 형태의 경제 공황상태가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탈리아발 악재에 하락 반전했다.
특히 유럽 비중이 큰 기업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럽 매출이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소니는 3.5% 하락했고 유럽 최대 은행인 HSBC홀딩스는 홍콩증시에서 0.9% 떨어졌다.
유럽 매출 비중이 79%를 차지하는 의류업체 에스프리홀딩스는1.6% 빠졌다.
글로벌로지스틱프로퍼티는 일본에서 산업 부동산의 최대 소유주인 싱가포르투자정부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발표에 6.9%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재팬토바코는 정부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3억 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