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북부에서 강진이 발생해 2011년 3.11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5일 오후 4시23분께 일본 도치기현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약 10km이며, 매그니튜드는 6.2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으로 도치기현 닛코시에서 진도 5, 후쿠시마현과 군마현 북부에서 진도 4, 도쿄에서 진도 2가 각각 계측됐다.
기상청은 닛코시에서는 여진이 계속돼 여진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산악지대에서는 눈이 많이 쌓여있는 곳도 있어 눈사태와 낙설에도 주의가 요구됐다.
닛코시 관공서는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사시에 대비해 진동이 특히 심한 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R동일본은 한때 진원지행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후 4시34분을 기해 운행을 재개했다. 도부철도는 지진의 영향으로 운행 속도를 25km로 낮춰 운행하고 있으며, 상황을 봐서 통상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기상청은 진원이 내륙이어서 다행히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원자력규제청은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이나 후쿠시마현에 있는 원전 시설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