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오는 5월4일 임기 2년의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 정기 전당대회 일정과 규칙 등을 확정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해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논란이 됐던 모바일 투표는 사실상 폐지됐다. 대신 대의원과 당원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당심’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2일 당무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안을 통과시켰다고 김성곤 전대준비 위원장과 최규성 부위원장이 밝혔다.
전대 룰과 관련해선 ‘대의원 50%+권리당원30%+여론조사20%’ 방식으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다만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편의를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게 해 모바일투표 일부 기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당적이 없는 지지자도 경선에 끌어들이는 방안을 혁신 과제로 향후 제도화 할 것”이라고 했고, 최 부위원장은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권한을 늘려 당원 중심의 당으로 한 발 나아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순수집단지도체제를 바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 지도부 규모는 기존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당 대표의 경우 4명, 최고위원은 8명 이상 출마하면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 본선 진출 후보군을 각각 3명, 7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