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국민은행 등 계열사로부터 5000억원을 출연받아 부동산펀드를 설립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수익형 부동산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이자수익 감소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상가, 오피스텔,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을 새로운 수익 창출 시장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KB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이레빌딩에 200억원(KB와이즈스타 1호 펀드)을 투자했다. 지난 5년간 도이치자산운용의 OPUS ONE 사모신탁이 소유한 이레빌딩은 KB자산이 운용하고 교원공제회 등이 투자한 부동산 펀드(KB스타오피스사모부동산 투자신탁 1호)에 매각됐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자본금 가운데 교직원공제회가 가장 많은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교원공제회 계열 보험사인 더케이라이프가 50억원, 신협중앙회가 2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투자를 시작한 만큼 현재 수익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연 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우량 부동산이 나오면 부동산 펀드를 통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국내 6성급 호텔부터 해외 대형 오피스 등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 2009년 11월에 청산된‘맵스프런티어 5호 사모펀드’는 설정 5년 만에 235.5%의 수익을 거뒀다.‘맵스프런티어 4호 사모펀드’ 역시 대치동 퍼시픽타워에 투자해 200%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바탕된다면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 배당과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