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미국’ 독한 술이 뜬다

입력 2013-02-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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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테네시 위스키, 지난해 매출 22억 달러… 1인당 주류 섭취 2011년 35.2리터

미국에서 위스키 등 독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술 소비가 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틸드 스피리츠(Distilled Spirits)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팔린 버번과 테네시 위스키는 22억 달러(약 2조3716억원)어치에 달한다.

주류 유통업체에 공급된 버번과 테네시위스키는 전년보다 5.2% 증가했으며 매출은 7.3% 증가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미국 대표적 주류업체 빔이 생산하는 버번 위스키인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의 경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빔은 이달 초 미국인들의 위스키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른 주류의 생산을 42%로 3%포인트 줄인다고 밝혔다.

클레어 물랑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인들이 좋은 품질의 술의 진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경제가 다소 나아진 이후 소비자들은 술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술 소비 추이를 보면 전통적·근대·포스트모던의 3가지 주요 단계가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포스트모던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무엇인가 다른 것을 갈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류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화하면서 해외 대표적 주류업체들이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증류주제조협회(DISCUS)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도매업자에게 공급된 주류 중 32%는 위스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급업계의 매출 중 증류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를 기록했다.

위스키와 함께 보드카의 인기 역시 높아지면서 시장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DISCUS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 171개 브랜드의 보드카가 선보였으며 이 중 122개는 맛이 첨부됐다고 밝혔다.

위스키와 보드카 등 독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이 맥주 외에도 여러 종류의 주류를 경험하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춘은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11년에 35.2ℓ로 1997년의 29.7ℓ에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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