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들, 엔저에 호주자산 팔아치운다

입력 2013-02-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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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자자들이 호주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화 가치가 호주달러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호주달러 표시 채권 매각을 통한 이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호주 채권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12월까지 호주채권 보유 규모를 6526억 엔 줄였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호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9월30일부터 57bp 올랐다. 이는 3년 반만에 최장 기간 상승이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호주 국채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5년간 엔화 기준 37%의 수익률을 올렸다.

엔화 가치는 지난 6개월 동안 호주달러 대비 하락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물가 상승 목표치 2%로 설정하고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은 영향이다.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이와타 가즈마사 전 BOJ 부총재가 엔화 가치의 조정이 적절하다고 발언하면서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주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호주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가 부담이 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호주달러 자산에 대한 매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호주는 최고 국가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이시데 요시사다 다이와SB STADBOF 매니저는 “호주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얻었다”면서 “지난 3개월 간 호주달러는 지속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증시나 고수익률 통화에 투자할 기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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