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게임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각종 정부의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의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느낀 주요 업체들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을 무기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업체를 비롯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사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린 게임빌의 시장 전략 중심에는 해외시장 진출이 있었다. 게임빌은 지난해 연간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매출 신장이 눈에 띤다.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드린 매출액은 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11년 25%에서 지난해 39%로 크게 증가했다. 게임빌은 올해도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 해 5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통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게임빌은 최근 중국 1위 게임업체 텐센트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모바일 QQ 게임’을 통해 ‘제노니아4’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투스도 해외시장에서 웃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7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에서 벌어드린 매출은 279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 최백용 전무는 “올해도 지속적인 인력 충원을 통한 라인업 확충과 미국, 일본, 중국 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싱’ 강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 한 모바일 디펜스 게임 ‘타워디펜스’의 성공을 맛 본 컴투스는 QQ메신저, 라인 등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엑스엘게임즈는 자사의 인기게임 ‘아키에이지’를 러시아와 북미시장에 수출했고 CJ E&M 넷마블도 국내시장에서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 중국 텐센트와 온라인 게임 ‘미스틱 파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스틱파이터는 오는 하반기 중국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일본, 대만, 미국 시장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게임산업의 수출규모가 30억3400만 달러(약 3조 3374억원)를 기록하며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산업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12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