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LTE 2위 사업자 타이틀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KT는 자사 LTE 가입자가 LG유플러스를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격에 나선 것.
14일 KT는 자사 LTE 누적 가입자수가 473만명으로 LG유플러스(추정치 468만명)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KT는 전체 이통시장에선 2위 사업자였지만 LTE 시장에선 그동안 LG유플러스에 밀려 꼴찌 사업자였다.
KT 관계자는 “LTE워프를 앞세워 뛰어난 기술력과 LTE를 활용한 다수의 프리미엄 컨텐츠를 앞세워 LTE 2위 사업자로 올라 섰다”며“추후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프리미엄 컨텐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 가량 늦게 LTE 사업을 시작한 후발 주자 였다. 하지만 업계 최단기간 LTE 전국망 구축과 가입자 400만명 돌파등 빠른 속도로 LG유플러스를 추격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KT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동안 가입자를 잃어 KT의 LTE 가입자수와 격차가 좁혀진건 사실이지만 현재 정확한 LTE 가입자 수치가 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꼈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KT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오는 22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만큼 이 기간 가입자 이탈 규모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830만명, LG유플러스 460만명, KT 448만명이었다.
업계 전반에선 당분간 KT와 LG유플러스가 LTE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뒷치락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의 LTE 2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보조금 경쟁이 심화 될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일부 판매점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S3(16GB)가 할부원가 18만4000원에 판매되는 등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순위변동은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오히려 경쟁이 심화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양사의 보조금 전쟁이 더욱 치열해져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