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한국의 박근혜 당선인은 물론 중국의 새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진보성향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전 지도자인 후진타오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비판을 제기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브루킹스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당선인의 향후 북한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이명박 현 대통령은 대북 강경책을 이행했다.
브루킹스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박근혜 당선인의 북한 관계 개선 계획이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무기 기술에 진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3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가 지난 2006년과 2009년의 1, 2차 핵실험 때보다 규모가 큰 점을 감안하면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루킹스는 북한의 핵무기가 어느 정도의 기술을 보유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측에서는 이번 3차 핵실험의 도구가 더 작고 가벼운 무기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디자인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3차 핵실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브루킹스는 북한의 무기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변국들이 즉각적인 위협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신을 3차 핵실험의 가장 큰 승리자로 보고 있다.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이 14개월 전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제1위원장에 올라 자신의 정당성을 세우고 자신의 가문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이같은 실험을 강행하고 있다고 브루킹스는 강조했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김정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정화폐(coin of the realm)’와도 같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핵무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을 위협할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브루킹스는 주장했다.
이는 앞서 미국과 일본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브루킹스는 김정은이 아버지 김일성보다 이웃 국가나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할 지는 불확실하게 남아있다면서 동북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