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승길목 ‘티나변수’… 신한은행, 끝나지 않은 1위의 꿈

입력 2013-02-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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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경기에서 우리은행 티나 탐슨이 돌파를 시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우리은행 한새에게는 그다지 즐겁지 않은 설 연휴였다. 설 연휴 돌입 이전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설날인 1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에서 58-62로 패하면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안산 신한은행은 9일과 11일, 연휴 중 벌어진 청주 KB스타즈와의 연속 경기를 모두 잡았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이제 올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은 각 팀 별로 단 4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은행이 22승 9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2승이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현재 20승 11패로 우리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기세가 무섭지만 산술적으로 남은 4경기에서 신한은행이 역전 우승을 하기는 물론 쉽지 않다. 우리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2승 2패를 하고 신한은행이 전승하면 양팀은 24승 11패로 동률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정규시즌 우승은 우리은행의 몫이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은행이 4승 2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신한은행이 승리한다 해도 상대전적 우리은행을 앞설 수 없다.

하지만 기적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에게 악재가 있기 때문이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티나가 결장하는 것. 티나는 15일과 17일에 열릴 구리 KDB생명과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 각각 출전할 수 없다. 티나는 미국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는 우리은행과의 계약 당시 합의된 내용이었다.

티나는 21일 KB스타즈전과 24일 신한은행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앞선 2경기에서 패할 경우 자칫 정규시즌 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가 신한은행전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은 당연해 보였다. 신한은행 역시 정규시즌보다는 포스트시즌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DB생명과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3대3 빅딜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도 막판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신한은행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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