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마중]연예인의 설, 촬영장에 설 반납… 사전 녹화로 휴식 갖기도

입력 2013-02-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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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야왕’의 수애와 권상우(위), MBC ‘7급 공무원’의 주원과 최강희(아래).

“어쩔 수 없잖아요. 저만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혼자 빠져 나와서 쉴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닐 바에야 기분 좋게 일해야죠. 드라마 촬영 중에는 드라마에 모든 일정을 맞춰서 움직이니까요.”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하류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권상우는 9~11일까지의 짧은 연휴 동안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꼬박 보내게 된다. 아내 손태영과 아들 룩희가 눈에 밟히지만 드라마 촬영 여건 상 올해 설 연휴는 촬영 현장에 반납하기로 했다.

설 연휴를 반납한 스타는 권상우뿐이 아니다. 권상우와 함께 ‘야왕’에서 호흡을 맞추는 수애도 다를 바 없다. MBC에서 ‘야왕’과 동시간대 방영하는 ‘마의’의 주인공 조승우, 이요원도 두 말 할 필요 없이 경기도 용인의 세트장 드라미아에서 설 연휴를 꼬박 보내게 된다. 조승우는 “아직 설 연휴 스케줄이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두말 할 나위 없이 촬영 현장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요즘 드라마 촬영에 연휴뿐 아니라 밤낮도 모르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2 새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 출연 중인 진구는 “설이라고 해서 하루 쉬는 것을 바랄 수 없다. 잠깐 잠 잘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MBC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의 최강희·주원도 촬영 현장이 고향이다. 주원은 “지금까지 명절 때 쉬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지난해 추석 때 하루 쉬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면서 “다행히 올해 연휴 날짜에 ‘해피선데이-1박2일’ 촬영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쉴 시간은 없다. 드라마 촬영으로 연휴 3일 내내 촬영 현장을 지킨다”고 전했다.

▲투윤
드라마 촬영 중인 연기자들이 설 연휴를 반납하는 게 당연시되는 가운데 한 연기자는 “드라마 촬영 현장이 좀 더 시스템화되어 있다면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명절 연휴 정도는 보장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촬영 현장이 연기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 현재 우리 드라마뿐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방영 중인 타 방송사 드라마도 거의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명절 연휴라고 쉬고 싶어도 티를 낼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연기자들에 비해 가수들은 올해 사정이 좀 낫다. 슈퍼주니어M, 씨스타19, 투윤, 씨엔블루 등 현재 활동 중인 인기가수들은 일요일인 10일에 진행되는 SBS ‘인기가요’ 생방송 스케줄만 소화하면 큰 무리 없이 명절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제국 소속 나인뮤지스는 “명절 연휴를 3일 내내 풀로 쉴 수는 없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스케줄이 생기면 스케줄을 우선으로 동선을 짜지만 이번 연휴는 주말이 껴 있어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외에는 바쁜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명절 연휴, 채널만 돌렸다 하면 아이돌 가수 일색인데 어떻게 쉴 수 있는지 의아해할 필요는 없다. 특집으로 편성되는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은 최소 3주~1개월 전에 녹화를 마친 상태여서 정작 명절 당일, 휴일을 반납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아이돌 스타들 상당수가 미성년자인 까닭에 명절 연휴는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같은 바람은 올해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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