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 기간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 보듬기에 나선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을 위한 내각 인선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지방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수도권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새 정부 인선에 대한 박 당선인의 고민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박 당선인측 관계자는 8일 “박 당선자는 설 연휴 때 서울 광진구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서민 경제를 직접 살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수도권에 위치한 전통시장 몇 곳을 더 둘러볼 수 있으며 보육 시설이나 노인 요양 기관의 방문도 검토 중이다.
박 당선인은 당초 지방에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인선 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국회 일정상 늦어도 설연휴 직후에는 전체 조각 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을 찾아 명절 민심을 다독이는 구상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지방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설 연휴기간에도 인선 작업을 해야 해 이동거리가 짧은 수도권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찾기로 계획을 바꿨다”라고 속사정을 전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설 당일에는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와 올케 서향희씨, 조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