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국·유럽, 금리 조작에 ‘휘청’

입력 2013-0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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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런던은행간금리, LIBOR) 조작 사태가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까지 뒤흔들고 있다.

리보 사태의 근원지인 영국에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았다.

RBS는 리보조작 혐의로 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3억90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중반부터 RBS시큐리티스재팬을 조사하고 있다고 FSA 대변인은 밝혔다.

리보 조작과 관련해 RBS가 부과받은 벌금은 UBS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UBS는 리보 조작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5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6월 4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리보 관련 임원을 해고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역시 이날 유리보(유로존은행간금리, EURIBOR) 조작과 관련해 다섯 명의 직원을 정직시켰다.

일본 금융권은 티보(TIBOR, 도쿄은행간금리) 조작 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유명한 다카타 히데토는 이날 일본 은행권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국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에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티보금리를 높게 조작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연합에 대출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 다섯 곳은 다카타의 주장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에서는 또 RBS의 도쿄 자회사가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인정하고 미국 법무부로부터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금융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RBS의 리보 조작 사태에 대한 합의로 엔리보와 관련된 파생상품 거래에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FT는 설명했다.

일본 금융 규제 당국은 티보 책정과 관련해 RBS를 6개월까지 배제하는 제재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 10개 규제 당국은 금융사기 및 금리 조작과 관련해 20여개의 글로벌 거대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보 규모는 전세계 학자금 대출부터 환율 스왑까지 총 350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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