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권 티보 금리 담합설

입력 2013-02-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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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스타’ 타카타 히데토 “금리 조작으로 부당 이익 취해”

일본 은행권이 도쿄 은행간 거래금리인 티보 금리를 담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금융권의 스타 트레이더인 타카타 히데토는 일본 은행들이 티보 조작을 통해 대출 금리를 결정하면서 수백만 대출자에게 높은 이자율를 물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까지 유명 투자은행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활약한 일본 금융계의 유명인사다.

그는 최근 자신의 저서에서 티보금리와 엔리보의 스프레드가 일정하게 유지됐다면서 이는 은행권의 담합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카타는 일본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국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에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티보금리를 높게 조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기지 금리가 티보와 연동돼 움직인다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 더욱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타카타에 따르면 지난 2011년초부터 3개월물 티보와 엔리보의 스프레드는 13~15bp를 유지하고 있다.

타카타는 일본 은행권이 티보와 엔리보 스프레드를 벌리면서 은행 금리차를 이용해 대출과 자금조달 시 자신들에게 유리한 금리를 인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의 티보 금리 담합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일본은행(BOJ)의 정책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티보(TIBOR)

-국제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런던은행간거래(LIBOR)의 도쿄판으로 일본 은행간 거래금리를 의미하며 금융선물거래나 금리 스왑거래의 지표금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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