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들은 다른 종목의 운동선수들과 비교해 우월한 외모를 무기로 특히 수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닌다. 긴 다리로 높이 점프해 상대의 코트에 공을 힘껏 내리찍는 강력한 팔 동작에 관중석은 항상 여성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찬다.
현대캐피탈이 운영하는 남자배구팀 스카이워커스 소속 문성민 선수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국내 프로배구계의 대표 꽃미남 선수다. 꽃미남이란 수식어답게 그는 벌써 몇차례 패션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2m에 육박하는 큰 키와 쭉 뻗은 다리, 작은 얼굴 등이 조화를 이루며 그는 패션 모델로서의 끼와 재능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문성민 선수는 비시즌 기간에는 화보촬영 등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패션모델로서의 욕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문 선수의 인기에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1년 ‘문성민 티셔츠 그래픽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이른바 문성민 마케팅을 전격 가동했다.
시즌 전 문 선수를 통해 배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프로구단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공모를 통해 제작된 문성민 티셔츠는 1만50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 첫 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여름엔 정규리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 홍보를 위해 배구선수들이 팬들을 직접 안아주는 ‘허깅 유(Hugging you)’ 이벤트도 열렸다. 이 이벤트에는 문성민을 비롯해 김요한(LIG손해보험), 지태환(삼성화재), 김정환(우리캐피탈) 등이 참여, 300명이 넘는 소녀팬들이 각 배구팀의 꽃미남 스타들을 보기 위해 행사 시작 3∼4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성민 선수의 인기는 단지 그의 잘생긴 얼굴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13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서브왕을 휩쓸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삼성화재·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로 구성된 K스타팀의 주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팀 승리를 견인하며 24명의 기자단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것은 남녀부 통틀어 문성민이 처음이다.
한국 배구의 간판 문성민은 지난 2008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에는 터키 할크방크로 이적했다. 그로부터 2년 후 2010년 문성민은 현대캐피탈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