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결사체 추진 움직임… 민주 지방선거 악재 긴장

입력 2013-02-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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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신당 창당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가 ‘안철수 독자조직’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민주통합당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한형민 전 공보실장은 5일 통화에서 신당 창당설과 관련, “구체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없다”면서도 “몇몇 인사를 중심으로 어떤 결사체를 추구해보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많이 아쉬운 점이고, 금 변호사가 말한 내용 그대로가 공감을 많이 얻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 과정의 소회를 밝혔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길에 안 전 후보를 만났다는 금 변호사는 4일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어떤 형식으로든지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측의 독자 세력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캠프에 있던 많은 분들이 신당 창당, 혹은 다른 여러 가지 방안으로 정당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10월 재보선 이전에 ‘안철수 신당’출범 가능성이 재점화됐다. 안철수발 정계개편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그에게 우호적인 민주당 내 친안그룹을 중심으로 탈당 엑소더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 조직력 부족과 촉박한 시간 탓에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신당 창당이 빠르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안 전 후보 측이 ‘결사체’적 성격을 띤 조직을 구성한다면 정책연구소나 재단 설립 등을 통해 먼저 정치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후 안 전 후보와 측근들이 10월 재보선에서 수도권과 호남 등에 나와 일정 성과를 거둔 뒤 신당 창당이라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이 뜰 경우 입을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당 밖에 있는 분(안철수)에게 관심이 가니 당으로선 답답하다”면서 “차기 총선에서 야권이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으로 분리돼 선거를 치른다면 필패가 자명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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