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주식형을 비롯해 부실채권(NPL), 사모펀드(PEF)등 대체투자분야를 강화해 시장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강상규 마이애셋자산운용 대표는 2013년 강화할 부문을 묻자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년 강 대표 취임 이후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어려운 업황속에도 외형적으로나 내실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부임할 당시(2011년 3월말 기준)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총 펀드 수탁고는 1조 3900억원에서 현재(2012년 12월말 기준) 1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동안 35%의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2년 동안 유가증권 주식운용과 다른 대체자산의 다양한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형 운용사로 초석을 마련했다”며 “특히 2012년엔 국민연금 등 유수의 기관투자자들과 생보사 기관투자자들의 거액 투자금을 유치해 다양한 투자자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현재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 유통시장 전반을 총괄하는 ‘자산운용본부’△발행시장과 구조화 딜, PEF를 전담하는 ‘멀티애셋본부’△부동산본부와 NPL본부 총 4개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본부별로 수익구조가 명확하다 보니 시황변동에도 경쟁사 보다 유행을 덜 타고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적당하다는 평가다.
특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도 젊어 열정있는 조직 문화에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1970년 생으로 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젊다. 본부장급 임원들도 68년생이 주력이다.
◇ 공모펀드 1조돌파 야심…NPL, PEF등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변화
강 대표는 “올해 공모주식형 펀드 1조원 돌파와 함께 고령화 저금리 기조에 맞는 중수익 중위험 구조의 신상품을 연내 2~3개 출시를 검토중”이라며 “특히 전년도에 효자 노릇을 한 NPL부문 운용에 대한 투자기회가 올해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돼 NPL관련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2010년 업계최초로 NPL본부를 따로 승격시켜 조직적으로 갖춘데다, 38명의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보유중이다. 지난해는 업계최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NPL투자포럼을 따로 개최했고, 현재 관리중인 NPL 물량만 8700억원에 이른다.
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NPL 펀드 운용과 투자, 관리부터 모든 라인업이 수직계열화 된 유일한 운용사”라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NPL 물량이 10조원 가량 나올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운용능력으로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NPL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PEF 부문도 바이아웃펀드(buyout fund: )구조로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바이아웃펀드란 부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지분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을 뜻한다.
◇중수익·중위험 펀드 시장 대세“절세 아이디어에도 관심을”
지속적인 환매로 생기를 잃은 펀드시장을 그는 어떻게 전망할까.
강 대표는 저금리와 고령화의 심화로 은퇴자금의 효과적인 수익 창출과 중수익·중위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인 정책금리 인하 공조 움직임과 양적 완화 정책 등으로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이라 투자자들의 수익률 민감도가 상승하고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던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애셋자산운용 역시 이같은 고객들의 수요에 착안해 지난해 11월 퀀트(금융공학)시스템을 활용한 ‘마이애셋 모데라토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퀀트시스템에 기반한 ETF와 주식 트레이딩 전략으로 국채 투자를 통해 예금금리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상품 출시 기사를 접하고 펀드를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등 세법 개정에 따른 절세 전략도 늘 관심 두라고 조언한다. 강 대표는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물가연동국채나 해외채권 등 비과세 상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며 특히 중산층을 위해 도입하는 재형저축 가입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회사는 주식, 퀀트, 국채 등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지녀 이같은 고객들과 판매사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위험·중수익 구조 상품과 함께 액티브(공격적 운용) 주식형펀드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라는 강조한다.
강 대표는 “투자자들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현재 변동성이 높지만 전세계적인 유동성 정책으로 언젠가 활황장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며 “이때를 대비해 장기 수익률이 우수한 주식형펀드에도 관심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