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의 8.00%에서 7.75%로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RBI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종전의 7.00%에서 6.75%로, 현금 지급준비율은 4.25%에서 4.00%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인도의 지난해 12월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7.18%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 중 가장 높다.
그러나 WPI 상승률은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RBI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지를 줬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오는 3월 마감하는 2012·13 회계연도에 5.5%를 기록할 것으로 RBI는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5.8%에서 낮아진 것이다.
RBI는 같은 기간 WPI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7.5%에서 6.8%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 정부도 RBI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지를 주고자 재정적자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의 2012·13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5.3%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 회계연도에 그 비율을 4.8%로 낮출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17일 부분적으로 디젤 가격을 자유화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나 정부 재정적자 감축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