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1~25일) 코스닥 시장은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25일 1.80포인트(0.35%) 하락한 506.8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이미지센서 제조업체인 에스이티아이가 옛 최대주주인 서울전자통신과 완전 결별했지만 서울전자통신의 빈자리를 ‘가치투자’ 전도사인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벤처캐피털 등이 메우면서 상승세를 타 주가상승률 1위 종목에 꼽혔다.
◇서울전자 결별 에스이티아이, 에셋플러스 등 투자 참여에 ↑ =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에스이티아이다.
주가는 18일 2345원에서 25일 3270원으로 39.45%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최대주주와의 시너지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이티아이는 서울전자통신 사업부에서 물적분할해 2010년 2월 상장한 회사이며 2대주주인 서울전자통신이 지난 16~21일 9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226만4978주(19.72%) 전량을 장내외에서 매도해 연을 완전히 끊었다.
그 자리에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이엠엘에스아이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후 주식으로 전환하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등 지분을 늘리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방산관련 전자전 시스템(방향탐지장치) 및 특수 전원공급장치제조 및 판매업체인 빅텍은 북한의 핵실험 발언에 방위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주가는 1590원에서 2080원으로 올라 주가상승률은 30.82%에 달해 상승 종목 2위에 올랐다.
주가상승률 29.67%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우원개발은 삼성물산으로부터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24일 우원개발은 삼성물산으로부터 405억5700만원 규모의 수도권 고속철도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1년 별도 기준 매출액의 31.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광고용 플렉스 원단제조업체 스타플렉스는 자회사 스타케미칼을 해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하락률이 13.98%에 달했다. 스타케미칼은 화학섬유사 제조 및 판매업체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최근 화학섬유 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케미칼에 대한 출자금액은 527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63.04%에 해당한다. 출자 지분수는 580만주(90.63%)다.
갤럭시아컴즈는 실적 악화가 주가 부진의 주요 요인이었다. 갤럭시아컴즈는 전자결제, 모바일마케팅 등을 영위하는 효성그룹 계열사다. 전체 매출액의 70% 수준이 전자결제에서 발생하지만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G러닝은 경영 불안정이 주가 부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G러닝은 최대주주인 에듀심포니와 그의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 및 경영권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