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미리보는 챔피언전’ V… 우승권 판도는 미궁

입력 2013-0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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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의 양지희가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정규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1위를 질주중인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2위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경기 이전까지 우리은행은 20승 5패, 신한은행은 17승 8패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3위와는 비교적 거리가 있었던 탓에 이들의 맞대결은 정규리그의 향방은 물론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1위 우리은행의 70-56 완승이었고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굳혔다.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신한은행이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외국인선수 크라예펠트와 강영숙, 이연화를 KDB생명으로 보냈고 대신 로빈슨과 조은주, 곽주영을 받았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5라운드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양팀 외국인선수간의 기량차가 지금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어 외국인선수 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되던 터였다.

지난 시즌까지 6연패를 이룩한 신한은행에게 2위 자리는 낯설다. 어차피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규리그 1위는 놓치더라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빅딜이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는 패배였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이후 제대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음을 감안하면 올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우승도 해 본 팀이 한다’는 말이 있듯 신한은행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있다. 임달식 감독 역시 “아직 부족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오히려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조심스럽다. 선수들 대부분은 아직 정규리그 우승을 논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반응이다. 위성우 감독 역시 “시간이 지나면 신한은행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상 올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은행과 우승 DNA로 무장한 신한은행간의 대결 구도다. 신한은행의 7연패 도전을 우리은행이 막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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