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 무한경쟁에 소비자만 멍든다

입력 2013-01-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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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로 트래픽 급증에 통신비만 올라

지난주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출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이통3사 모두 3개월의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면서 ‘가입자 유치’만을 위한 일시적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T와 SK텔레콤도 연이어 동일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9만5000원·11만원·13만원 등 금액기준 상위 3개의 요금제를 쓸 경우 주어진 데이터를 모두 쓰더라도 하루 3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LTE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0만9000원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만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3G 무제한 요금제가 5만4000원 이상 가입자에게 허용됐던 것에 비하면 월 이용요금이 4만원 이상 높아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월 4만2000원~6만2000원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현황에 비춰보면 지나치게 자격조건이 높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네트워크 트래픽은 상위 10%의 해비유저들이 발생시킨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효율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통 3사 모두 이달말부터 4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만 가입신청을 받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들을 위한 합리적 요금제 출시가 아닌 가입자 확대만을 위한 일시적 마케팅이라는 비판이다.

평소 휴대전화로 무선 네트워크 게임과 영상시청을 많이 하는 김세형(35·남)씨는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돼 요금폭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물면서 기존 약정을 해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무선 인터넷 접속속도가 느려지는 등 소수의 데이터 대용량 사용자들로 인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네트워크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아울러 초기에 네트워크 품질 저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데이터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지불을 요구하면서‘LTE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고 공언했던 이통 3사가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 향후 데이터 이용대가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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