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 11대 회장에 선출됐다.
정 회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참석 유권자 17명 가운데 16명의 지지를 얻어 11대 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005년 협회의 9대 회장을 시작으로 10대 회장을 거친 정 회장은 이제 세 번째 임기 4년을 시작하게 됐다.
정 회장이 수장으로 지내는 동안 한국 양궁은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부 개인전, 단체전,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남자부 개인 타이틀은 사상 처음이었다.
정 회장은 “성과에 만족하면 영광은 한 시절의 기록에 불과할 것”이라며 미래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수선수를 빨리 발굴해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유소년·청소년 대표팀을 신설해 안정적으로 선수를 수급하고 협회에 기술교육팀을 신설해 경기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컴파운드 엘리트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계활인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정 회장은 밖으로는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국제기구 임원, 국제심판을 육성하고, 안으로는 양궁의 저변확대을 위한 사업을 펼쳐가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협회는 작년에 40억원 정도이던 예산을 올해 60억원 정도로 늘려 잡았다.
정 회장은 “올해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협회뿐만 아니라 양궁인들의 단합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