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안 팔고 국회의원 된 사람이 있나”라며 “우리가 미워할 것은 친노, 비노라는 이유 때문에 그들을 미워하는 당파적 심리다. 당파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당파가 맡아서 계속하려는, 그것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과 세력 간의 파쟁(派爭)심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질타했다.
‘회초리 민생투어’를 두고 당내에서 “진정성 없는 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70~80년대 당을 처음부터 만들었던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동영 상임고문이 다 나와서 무릎을 꿇었다”며 “절하기 자체가 힘든 분들이 절 하는 모습을 보고 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초창기에 잘못해놓으면 어영부영돼 2선으로 전락하는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강력한 야당이 돼서 비판능력을 회복해야 나라가 잘 된다”고 했다.
그는 “내 평생 두려운 두 가지는 하나는 치매이고 하나는 편견이다. 편견이라는 그늘이 머릿속에 있으면 유연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저놈 탓이야’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제 탓이다, 제 탓이다’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