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카카오톡 게임시장이 새해부터 ‘표절 시비’논란으로 떠들썩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에 입점한 CJ E&M 넷마블, 선데이토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표절 시비로 곤혹을 치르면서 법적 대응과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소니코리아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J E&M 넷마블의 ‘다함께차차차’가 자사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소니코리아는 “다함께 차차차가 자사의 ‘모두의 스트레스 팍’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다”며 “넷마블이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서비스 중단 불가방침을 밝혔다. 특정게임과 일부 유사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화면구성, 게임방식, 아이템과 게임성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의 서비스 중단은 없다”며 “매주 콘텐츠 업데이트 및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톡 게임의 표절논란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대박신화를 이뤄낸 선데이토즈의 애니팡도 해외 게임회사인 우가(Wooga)가 개발한 ‘다이아몬드 대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밖에 캔디팡, 퍼즐주주, 라인팝 등 주요 인기게임들도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톡 게임이 아닌 일반 모바일 게임에서도 표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넥슨은 오는 4월 모바일게임사 게임램프가 출시 예정인 ‘허스키몬’과 자사가 지난 2009년 개발한 개썰매 소재 게임 ‘허스키익스프레스’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고 대응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측은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은 표절로 의심할 수 있지만 아직 게임이 출시 전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출시 이후 표절로 판단 될 경우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게임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이 없는 한, 앞으로도 이 같은 논란은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