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고… 금융권도 여풍시대

입력 2013-01-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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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취임 앞두고 여성 임원 급부상

국내 첫 여성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금융권에 여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를 여성정책의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향후 금융권 인사에서 여성임원의 급부상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일 여성행원을 대거 간부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권미희 해운대 마린시티 제니스파크 지점장은 부산은행 설립 이래 최초 여성 1급 지점장 승진이다.

여전히 낮은 비중이지만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던 유리천장이 점차 깨지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씨티은행이 여성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씨티은행은 전체 임원(부행장(보)·본부장)중 11.7%(4명)가 여성임원이다. 13명의 부행장 가운데 3명(김명옥·유명순·김정원)이 각각 업무지원·기업금융상품·재무기획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으며 21명의 본부장중 1명(김희진)이 증권관리본부장에 있다.

기업은행은 32명의 임원(수석부행장·부행장·지역본부장) 가운데 6.2%(2명)가 여성임원으로 14명의 부행장중 권선주 부행장, 18명의 지역본부장중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이 각각 여성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아직 여성 부행장이 없다.

국민은행은 임원(부행장 10명·본부장 51명)의 6.5%(4명)가 여성임원이다. 올해 김영두 서대구지역본부장 승진을 비롯해 지난해 김해경 강동지역본부장, 박정림 자산관리(WM)본부장, 박순옥 강서지역본부장이 각각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55명(부행장 12명·본부장 43명)중 5.4%인 3명이 여성임원으로 홍성대 영등포영업본부장, 이남희 종로영업본부장, 김옥정 강남영업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2명의 여성 영업본부장이 활약중인 신한은행(부행장 12명·본부장 42명)의 여성임원 비율은 3.7%에 그친다.

하나은행의 경우 57명의 임원(부행장 22명·본부장 35명)중 김덕자, 천경미 2명이 각각 남부영업본부장과 대전중앙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한국은행도 창립 62년 만에 최초로 여성 1급 승진자가 나왔다. 지난 2011년 2급 승진 후 불과 2년 만에 1급으로 발탁된 서영경 금융시장 부장이다. 이 밖에도 지난달 27일 실시된 한국은행 인사에서 1급 1명, 2급 1명, 3급 1명, 4급 18명 등 총 21명의 여성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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