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KAL858기 폭파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현희(51)가 방송에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현희는 15일 MBC 100분 토론 대신 방송된 특집대담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에 나와 KAL기 폭파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돼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현희는 1987년 11월29일 대한항공858기를 폭파시킬 당시 ‘하치야 마유미’라는 가명을 썼다. 그는 일본 여권을 발급받아 바그다드 발·서울 착 대한한공에 탑승해 폭탄을 설치, 비행기는 버마 근해인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공중 폭발해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폭파 후 김현희씨는 자신의 신분이 들통 나자 자살용 앰플을 깨물었다. 공범인 김승일(하치야 신이치)은 즉사했지만 김현희씨는 응급처지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그녀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1990년 노태우 정권 시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김현희 씨는 사건 이후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현재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김현희는 "아이들은 KAL기 폭파 사건을 모른다. 만약 이 방송을 본 뒤 알게 된다면 사실대로 털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 나왔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테러범이 방송에 나오다니..." "왜 마유미라는 이름을 썼을까" "마유미라는 사람도 있었어?"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