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말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올해 마지막 20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김용섭 주임. 김 주임은 현재 목동 지점에서 주식과 금융상품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아직 큰 금액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입사 5년차 정도에는 금융종합소득과세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자산을 모으는 게 목표라는 김 주임에게 자신만의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 주임이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시간’이다. 그래서 입사 초부터 시간에 투자하는 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매월 월급의 20% 정도를 넣고 있다. 그는 “적립식 펀드를 대형주와 중소형주 군으로 나눠 매달 투자하고 있다”며 “수익률이 연 환산 10% 이상이 되면 환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투자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주가연계증권(ELS)도 선호한다. 어느 정도 목돈이 모였을 때는 월지급식 ELS를 활용한다. 월지급식 ELS에서 매달 나오는 금액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조기 상환됐을 때는 재투자를 통해 수익을 불려나가고 있다. 증권사 직원답게 기업탐방에서 좋은 느낌을 받은 회사나 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들은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한다.
김 주임은 “욕심을 크게 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금융시장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며 “증권회사의 상품 중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은 대부분 높은 손실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 언제나 고위험이 곧 고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를 유망하게 생각하는 김 주임은 대한민국의 신용등급 상향,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해 주식형 펀드 혹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주식 관련 투자 상품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저금리 시대를 대비해 해외 하이일드 채권이 여전히 전망이 좋다고 평가했다.
재테크를 위해 김 주임은 증권사 직원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증권사에서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 경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투자자금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파악한다면 충분히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에 따르는 각종 세금과 수수료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일반인에 비해 자세히 알고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주임도 급변하는 세계 경제 사이클과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에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거시적인 경제 이벤트를 놓치거나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에 둔감해지지 않으려고 꾸준히 주식과 채권시장을 공부하고 있다.
재테크를 통해 우선 2억원을 모아 강화도에 예쁜 펜션 하나를 구입하고 싶다는 김 주임은 “투자에 따른 손실은 자신이 욕심내는 만큼 감수해야 한다. 손실을 줄이려면 수익에 대한 목표치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지속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것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