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학교의 눈물-일진과 빵셔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13일 첫 방송된 SBS 3부작 스페셜 '학교의 눈물-일진과 빵셔틀'은 학교폭력과 왕따, 빵셔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특히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죽음을 선택한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유가족의 이야기로 눈길을 모았다.
대구 중학생 자살 유서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요. 그 녀석들은 제게 라디오를 들게 해서 무릎을 꿇리고 벌을 세웠어요. 라디오 선을 뽑아 제 목에 묶고 끌고 다니면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 했고 피아노 의자에 엎드려 놓고 손을 봉쇄한 다음 무차별적으로 저를 구타했어요. 가족을 못 본다는 슬픔에 너무 속상하지만 이 고통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살한 대구 중학생의 가족들은 모두 우울증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눈물 제작진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그 가족들의 생활도 조명했다. 제작진이 만난 가해자 부모들은 한결같이 "원래는 착한 아이인데"로 말문을 열었다.
예상과 달리 가해 학생들은 상당 수가 성적이 우수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었다. 또한 가해자였던 아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가해를 당한 피해자이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내내 왕따를 당했다는 한 학생은 유일하게 의지하던 친구가 배신하자 이 친구를 여관방에 감금하고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기도 했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쳤지만 결국 소년원에 6개월간 수감되고 말았다.
'학교의 눈물-일진과 빵셔틀' 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빵과 셔틀을 보고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구나" "학교의 눈물, 학교 폭력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회 현실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학교 보내냐"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학교의 눈물-2부 소나기 학교'는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 14명의 8박9일 간의 생활기를 담아 또 다른 충격을 예고했다. 방송은 오는 20일 밤 11시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