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접어든지도 어느덧 보름여가 지났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서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기업 실적 둔화 전망에다 환율 우려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에 열중했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너무 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코스피는 1970~2030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과 정책기대감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하고 글로벌 자금흐름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조정 요인이 대두되면서 코스피는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지난해 4분기 중국 GDP가 발표될 예정인데, 7.8%로 전분기(7.4%)대비 반등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대한 우려,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이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 가속화, 미국 2차 재정절벽 관련 우려, 어닝시즌 기대 저하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경식 연구원은 “미국 정부부채 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부지출 축소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을 감안할 경우 주가지수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1930~2050선을 주된 범위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