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아세안(ASEAN) 지역 유망국가인 미얀마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 중인 박재완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깐 짜우 미얀마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장관의 이번 출장은 기존 ASEAN 유망 국가와의 양자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추가적인 협력의 외연을 넓힘으로써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것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는 미얀마가 다른 나라와 개최하는 최초의 범정부적 고위급 정례협의체다. 미얀마는 2011년 개혁개방조치 이후 세계경제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양국은 올해 안으로 미얀마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양국 관계가 크게 진전하고 있음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를 범정부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깐 짜우 장관은 “한국이 가장 훌륭한 경제 개발 모범 사례인 만큼 한국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쏘 떼인 대통령실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한따와디 신공항 건설 등 우리 기업의 높은 관심이 쏠린 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쏘 떼인 장관은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축하를 건넸다.
한편 박 장관은 1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브엉 딘 훼 베트남 재무부 장관, 브이 꽝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을 하고 경제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웅웽 떤 중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협력의 중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으로 ASEAN 지역에서의 양자 간 경제협력 네트워크가 한층 두터워졌다”며 “구체화할 공식적 논의 채널 등을 통해 앞으로 ASEAN 지역에서의 다양한 협력수요를 융합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