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만나 “앞으로 국민들과 차세대 청소년들 사이에 많은 교류가 이뤄져 두 나라에 대해 서로 좋은 감정을 확대하고 키워가게 되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튼튼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는 수교한 후에 20년이 흘렀는데 세계가 놀랄 정도로 짧은 시간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20년간 더 큰 도약을 위해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하고 두 나라의 새 정부가 같이 출범하는 기회이기도 해서 신뢰관계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또 거기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알고 있다”며 “2005년과 200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또 2005년도에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님이 방한했을 때 유익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을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점에 경의를 표하며 지난 11월 시진핑 총서기를 비롯해 새 지도부가 출범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양국 지도자와 또 고위 인사들이 자주 서로 방문하면서 신뢰와 친분을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부부장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친서를 통해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나라이자 전략적 협력동반자”라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시기에 한중 양국의 상호이해와 신뢰협력은 양국과 지역 평화발전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면서 한중관계가 발전하도록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박 당선인 측에서 유일호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통일국방 인수위원,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신썬 주한대사, 싱하이밍 외교부 아주국 참사관, 양윈동 외교부 판공청 참사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