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설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11년 9조9065억원에서 48.6% 증가한 14조7717억원으로 15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ETF 개설 당시 3444억원 대비 43배 규모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시장개설 10주년, 2012년 ETF시장 결산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로 시장 개설 10주년을 맞은 국내 ETF시장은 순자산총액 15조원, 상장종목수 135개 거래되는 글로벌 톱10시장으로 도약했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2012년말 기준 코스피 시총대비 1.3%, 일평균거래대금은 1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주식시장이 횡보 국면을 보였음에도 ETF시장으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잔고가 감소세를 보이던 2009년 이후에도 ETF의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일반 주식형 펀드의 환매 추세에도 불구, ETF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 상장 및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2012년말 기준 ETF 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5442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으며 전체 투자자중 개인 거래비중은 42.4%,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 17.6%를 기록했다.
상품유형별로 살펴보면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71.5%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시장대표 ETF가 23.4%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해는 혼합형 ETF, 국내최초 구리실물 ETF 등 신종 ETF가 다수 상장되기도 했다.
지난해 키움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이 진규 진입함에 따라 총 16개 운용사가 ETF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54.8%), 미래에셋자산(17.6%), 우리자산(6.4%) 순으로 순자산총액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상장종목수는 미래에셋자산(45종목), 삼성자산(28종목), 우리자산(16종목) 순이며 삼성자산운용은 전체 거래대금의 90.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간 경쟁적인 ETF 보수 인하로 전체 ETF의 총보수는 평균 39bp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시장은 올해도 합성 ETF 등 새로운 상품 도입과 기관의 시장참여 확대, 퇴직연금, ETF랩 등 수요기반 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02년 개설이후 연평균 45.6%의 성장추이를 보인만큼 올해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