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호남 예산 지킴이’를 자처하며 지역의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겨왔다. 지난 4·11 총선 이후 이 팀장은 의정보고서 형태의 ‘마지막 보답 보고서’를 통해 “호남 전체를 지역구로 4년 연속 예결위원, 두번의 계수조정 위원 참여로 호남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정무팀장을 비롯한 호남 인맥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한몫을 했다. 이번 인수위에도 대거 포진, 차기 총리로 호남 인사가 거론되는 등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사실상 인수위의 실무를 이끌 총책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대선 기간 동안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공약을 실무 담당했다. 일각에서는 진 부위원장이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뒤 정부에 입각, 요직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교·국방·통일분과위 간사로 임명된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김 전 장관은 주요 야전지휘관과 정책부서의 작전·전략분야 핵심 보직을 거쳐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앞서 박근혜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국방·안보 분야 공약을 성안했다.
경제1분과위 위원에 발탁된 박흥석 회장은 해남 출신이다. 전남대 행정대학원 수료 후 흥극상사 대표이사를 거쳐 럭키산업 설립 대표이사, 광주방송 대표이사 사장, 광주방송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이 정무팀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이 정무팀장의 추천으로 호남 출신 교수들이 인수위원에 다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무팀장의 인맥은 박 당선인의 보좌그룹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 정무팀에 합류한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 정무팀장과 함께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호남 출신인 조인근 전 중앙선대위 메시지팀장도 최근 비서실에 합류했다. 조 전 팀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 이어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과 본선에 이르기까지 박 당선인의 메시지 작성을 담당하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또 비서실 대변인실에 배치된 음종환 보좌관은 이 정무팀장 보좌관 출신으로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