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의 새해 첫 회장단 회의가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올해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미 LG그룹이 사상 최대인 2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이건희 삼성 회장도 최근 투자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투자·고용 확대를 통한 재계 차원의 경기 침체 극복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47조8000억원(계획 기준)이다.
또한 지난달 회장단과 만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민주화를 위한 ‘대기업의 변화’를 주문한 만큼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숙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미 지난달 박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교감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화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이 지난달 말 탈퇴 의사를 밝혀 사실상 2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