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축소된 대회에서 존슨은 합계 16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PGA 투어 통산 일곱번째 우승을 만들었다. 준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12언더파 207타)가 올랐다.
23세인 2007년 프로무대에 진출해 PGA 투어 데뷔 해인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승 이상씩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존슨은 PGA 대표 장타자다. 지난 시즌 310야드를 기록, 장타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8번홀까지 3타를 줄이다 9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살짝 주춤했다.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405야드나 날리면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숲으로 빠져 깊은 풀속에 잠기는 바람에 3타를 더 치고서야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존슨은 두차례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우승경쟁을 하던 스트리커가 보기없이 3타를 줄여 존슨과의 격차는 1타차로 좁혔다.
하지만 존슨은 짧은 파4홀인 14번홀(305야드)에서 티샷을 그린 조금 못 미친 지점에 보낸 뒤 홀까지 17야드를 남기고 웨지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트리커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압박했지만 존슨도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존슨은 18번홀(파5)에서도 두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하는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지난해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으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존 허(23)는 마지막날 1타를 잃고 합계 1언더파 218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30명 중 공동 1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