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실무 담당자를 확정지으며 정부인수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인수위는 8일 각 정부부처 파견자 53명(국자정보원 2명 포함)의 명단을 확정했다. 비서실에는 20명 안팎의 실무진이 참여한다. 비서실의 정무팀장에는 이정현 최고위원, 홍보팀장에는 변추석 전 선대위 홍보본부장이 임명됐으며 실무진 발령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을 1988년부터 보좌해온 ‘핵심 3인방’ 가운데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은 비서실 정무팀에 들어갔다. 이 보좌관은 정책, 정 비서관은 메시지·정무 분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봉근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 소속됐다. 행정실은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이로써 안 비시관은 인수위와 비서실을 연결시키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팀에는 박 당선인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메시지 구상을 맡았던 조인근 전 메시지팀장과 최진웅씨도 합류한다. 선대위에서 대선후보 일정을 총괄했던 이창근씨도 정무팀에서 같은 일을 할 예정이다. 전략기획통인 음종환 보좌관은 비시설 대변인실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팀은 변 팀장을 비롯해 유현석 전 선대위 홍보팀장, 팀원 7~8명 정도로 구성됐다.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뛰었던 보좌관들은 대부분 인수위 업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행정실에는 안봉근 비서관을 비롯해 안종범·이학재 의원 측의 이희동·남호균 보좌관이 들어갔다.
인수위 대변인실에는 전광삼·장덕상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합류할 예정이다. 최경환·이상일 의원의 보좌관인 장성철·이동빈 보좌관도 대변인실에서 활동하게 됐다.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은 부처별로 1~3명씩 모두 53명이다. 국장급 전문위원 28명, 과장급 실무위원 25명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인수위의 현 정부정책 진단과 대선공약을 구체화하는 실무를 뒷받침하게 된다.
인수위 각 분과의 업무를 조율하는 국정기획조정분과에는 총리실에서 오균 기획정책총괄관과 김용수 규제제도개선과장 등이 파견됐다.
경제1분과에는 기획재정부 홍남기 정책조정국장과 이억원 종합정책과장,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영선 경쟁정책국장 등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금융정책 업무를 총괄해온 금융위 정은보 사무처장은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2분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각각 2명씩 파견됐으나 중소기업청 출신이 배치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에는 안태근 법무부 부산동부지청장과 이선욱 법무부 공주지청장 등 검찰 출신 2명이 배치됐다. 고용복지분과에는 보건복지부 업무를 대부분 관장하는 김원종 보건의료 정책관, 4대 중증질환 보장 공약을 구체화할 박민수 보험정책과장, 고용노동부의 취업정책과 고용보험을 맡아 온 정지원 고용서비스정책관 등이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