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대작 온라인 신작 게임을 다수 출시하면서 ‘현지화 전략’과 ‘플랫폼 연동’이 흥행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출시 됐거나 최근 출시 예정인 게임들이 저마다 현지화 전략과 플랫폼 다변화로 시장공략에 나선 가운데 업계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엠게임은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열혈강호2’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열혈강호2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한국은 물론 글로벌 사용자들의 성향 분석을 통해 각 국가 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현지 특유의 ‘왕국’문화를 게임 내에 투영시킬 예정이다. 열혈강호2 개발사 KGR소프트의 김정수 대표는 “동남아시아 현지화 전략의 키워드는 문화적 코드”라며 “화려한 의상과 왕국맵의 추가, 빠른 성장보다는 즐기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북미지역은 동양문화에 대한 서양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콘텐츠 확보, 일본은 조작의 편의성과 일본 스타일의 의상 제공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엠게임은 향후 열혈강호2를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연동 방안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향후 열혈강호2의 모바일플랫폼 활용 계획도 갖고 있다”며 “우선 조만간 클라우드 방식을 통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사용자 480만명, 글로벌 회원 1억명, 누적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전작 ‘열혈강호온라인’의 성공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열혈강호2의 현지화 및 플랫폼 연동 전략은 다른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는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현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인터세이브의 ‘레전드오브히어로즈’도 PC-모바일 연동이 가능하다.
최근 전격 무료화를 선언한 온라인 게임 ‘테라’는 언어,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자체 전담 개발팀을 운영하며 의상 및 아이템을 제작했다. 또 현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실시간 운영 전담팀도 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