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김 프로, 증권사로 간 까닭은?

입력 2013-0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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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인재 모시기 경쟁

최근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장) 사이트의 회원사 골프장 구인공고가 눈길을 끈다. 불황으로 인한 구직난 속에서도 인재 채용 골프장이 많다. 특히 겨울철 골프장은 비수기로 대부분 휴장하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모집 분야는 영업·기획·마케팅·전산 등 사무직부터 코스관리사·수질산업환경기사 등 전문직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골프 관련 업·직종은 마음만 먹으면 골프를 쉽게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 환경도 좋아 연령에 상관없이 인기다.

그러나 골프 관련 업·직종은 골프장뿐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등 다양한 분야에도 문이 열려 있다. 지난 2005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프로미스레이디스에서 우승한 구윤희(31)는 우리투자증권 PB(private banking)로 활동하고 있다. 고객 자산 관리와 VIP 고객 대상 필드레슨이 주요 업무다.

대우증권도 여자 프로골퍼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9년 11월 증권사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출신 윤지원(30)과 한현정(25)을 영입했다. 역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필드레슨이 주요 업무다.

이처럼 금융·증권사에서 여자 프로골퍼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남성이 대다수인 VIP 고객들을 상대로 필드 레슨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모와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이하 김대표)는 “선수와 레슨이 아니면 마땅히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프로골퍼들에게 증권사 PB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 등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골프 레슨용 직원으로 남는다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키퍼도 유망 직종이다. 골프장 잔디관리가 주요 업무인 그린키퍼는 고액 연봉이 보장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부설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는 지난 1989년 그린키퍼학교를 설립해 매년 잔디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캐디마스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종이다. 이 직업은 골프장 조직구성은 물론 경기규칙, 코스, 대회운영, 캐디관리, 매너 등 골프장 운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 캐디 경력이 오래된 사람으로 골프장 직원으로서 근무할 수 있어 비정규직인 캐디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골프장 당 한 명만 근무할 수 있어 취업은 ‘바늘구멍’이다.

김대표는 “국내에는 전문지식을 갖춘 캐디마스터가 거의 없어 대부분 골프장 CEO의 주먹구구식 채용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문지식을 갖춘 경쟁력 있는 캐디마스터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그밖에 골프선수의 홍보·마케팅이 주요 업무인 스포츠·골프 매니저와 골프채 선택과 VIP 고객 스윙 어드바이스가 주요 업무인 백화점 골프숍 매니저도 뜨는 직종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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