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그룹 총수중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0대그룹 총수중 16명은 작년 초보다 연말에 주식 평가액이 올랐으나 14명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단 3명만 ‘플러스 수익’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작년 그룹 총수들의 주식 농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작년 1월2일 1조121억6076만원에서 같은해 12월28일 1조5097억6798만원으로 49.16% 뛰었다.
이 회장은 CJ 주가가 연초 7만7000원에서 연말에 11만8500원으로 상승하는 등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을 톡톡히 봤다.
효성 조석래 회장(37.97%),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37.64%),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31.19%),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28.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34.34% 떨어져 주가 성적이 가장 나빴다.
OCI 이수영 회장(-23.28%), GS 허창수 회장(-16.31%), SK 최태원 회장(-15.18%), 동양 현재현 회장(-13.68%) 등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주식 평가액은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장은 연초 8조8819억5581만원에서 연말 11조6518억46만4000원으로 2조7689억9488만3000원이 늘었다.
이 회장의 증가액은 나머지 30대그룹 총수가 올린 금액을 합한 1조1069억519만3405원보다 배 이상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