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기 영상 캡처 및 보아텡 트위터
AC밀란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인종차별적 모욕을 준 이탈리아 관중을 향해 슛을 날렸다.
사건은 3일(현지시간) 카를로 스페로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프로 파트리아와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전반 26분이 지날 무렵 드리블을 하던 AC밀란 소속 보아텡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볼을 들고 관중석을 향해 찼다. 공은 관중석을 향했지만 맞지는 않았다.
보아텡이 관중석으로 공을 날린 이유는 경기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던 상대 서포터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탈리아 관중들은 경기 내내 가나계 독일인인 보아텡의 출신을 빌미로 야유를 보냈다.
참다 못한 보아텡은 경기 포기를 선언했고 유니폼도 벗었다. AC밀란 동료들까지 그를 따라나서면서 이날 경기는 결국 중단됐다.
보아텡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일이 아직도 벌어지다니 부끄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과 각국은 인종차별에 대해 강하게 제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빅리그 중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아텡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인종차별은 없어져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동을 옹호했다. 반면 “관중이 맞았으면 큰일이었다” “화가 나도 저러면 안 되지 않나”등의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